‘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시리즈 사상 최고 액션 내세우고 주요 배우 총출동

입력 2013-05-19 17:19


‘분노의 질주’는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다. 자동차 액션을 소재로 한 이 시리즈는 2001년 1편의 성공 이후 5편까지 세계적으로 총 16억 달러(약 1조7500억원)를 벌어들인 효자 상품이다. 22일 개봉되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감독 저스틴 린)은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거리를 질주하던 자동차 레이싱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거듭났다.

이번 시리즈는 수배자가 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에게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찾아오는 것에서 시작한다. 홉스는 이들에게 전 세계 군 호송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는 레이싱 팀 소탕작전 합류를 제안하고, 이들은 최정예 팀을 꾸려 적에 맞선다.

이번 영화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액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과 남미를 넘나들던 영화의 배경은 유럽으로 옮겨졌고, 자동차 레이싱을 넘어 탱크와 비행기까지 등장하는 추격신이 펼쳐진다. 오리지널 군단이 다시 뭉친 것도 특징이다.

시리즈의 주역 빈 디젤은 우람한 팔 근육을 자랑하며 종횡무진 질주하고, ‘분노의 질주2’에서 원 톱 주연을 맡아 연속 흥행을 주도한 폴 워커, 5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부터 합류한 드웨인 존슨, 한국계 미국 배우 성 강 등 시리즈에 나왔던 주요 배우들이 모두 출연한다. 특히 4편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에서 죽음을 맞았던 미셸 로드리게스가 이번에 기억을 잃은 채로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당시 “그녀를 살려내라”는 관객들의 요구가 빗발쳤었다.

최근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빈 디젤은 시리즈의 성공요인으로 “무엇보다 다인종(multi-ethnic) 캐스팅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새로운 천년을 잘 대변해주고 있는 코드”라며 “관객이 어떤 나라에 살든지 이 다인종 가족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세 번째 시리즈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는 일본에서 찍었다.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에게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자 “스튜디오 측에서 차기작을 찍을 3개 지역을 찾아봐 달라고 내게 얘기했는데, 한국 촬영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전 세계에서 매우 중요한 영화시장”이라며 “만약 이 영화가 한국에서 모든 기록을 깨며 흥행한다면 7편에는 다른 한국배우를 출연시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독립적이고 강한 여전사 역을 주로 맡아온 로드리게스는 “격투 장면이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보이고 관객이 믿을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악역으로 출연한 루크 에반스는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그는 “악당을 맡았지만 12년 동안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만들어진 이 시리즈에 출연하게 돼 정말 기뻤다.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