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바탕화면은 지루해∼ 스마트폰 내멋대로 꾸민다

입력 2013-05-19 17:01


스마트폰 바탕화면 꾸미기 프로그램인 ‘런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털 강자인 NHN과 다음이 잇달아 런처를 내놓은데 이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분야 강자로 자리잡은 카카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꾸미기에 강한 ‘도돌런처’=NHN의 ‘도돌런처’는 꾸미기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다양한 테마를 내려받아 쉽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도돌런처’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건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은 편이다. 드로잉노트, 레고블록, 파리마카롱 테마 등의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150종류의 테마가 나왔고,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테마 업데이트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테마를 제공하는 것도 도돌런처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인기 웹툰인 ‘생활의 참견’, ‘가우스전자’ 테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NHN의 모바일 전문 자회사 캠프 모바일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함께 만든 테마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돌런처는 조만간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에서 성공한 만큼 여세를 몰아 도돌런처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편리한 이용 ‘버즈런처’=다음이 스마트폰 런처 개발사 ㈜버즈피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선보인 ‘버즈런처’는 여러 가지 테마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런처는 한 가지 테마를 적용하면 모든 배경화면이 같은 것으로 설정되지만 버즈런처는 각 배경화면마다 다른 테마를 이용할 수 있다.

버즈런처가 편리한 이유는 각 배경화면을 다르게 할 때 일일이 별도로 설정을 할 필요 없이 다른 이용자가 만들어 놓은 설정을 내려받아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팩버즈’에 접속해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골라 다운로드하면 돼 런처가 낯선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쉽게 런처를 활용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직접 만든 테마도 이곳에 올려 다른 사람들이 내려받도록 할 수 있다.

◇카톡·카스 모아보기 ‘카카오홈’=카카오가 지난 13일 출시한 ‘카카오홈’은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를 한군데서 확인할 수 있어 연동성이 뛰어나다. 카카오홈을 설치하고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에 새로 온 메시지와 댓글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모아보기’ 기능이 지원된다. 모아보기 창에서 바로 답을 할 수 있는 ‘간편답장’ 기능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편의기능도 지원한다. ‘스누즈 위젯’은 휠 조작만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시간을 최대 8시간까지 꺼놓을 수 있다. 영화 감상이나 회의 시간 등 알림음을 차단해야 할 때 유용한 기능이다.

화면 꾸미기라는 런처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한 편이다. 출시 며칠 만에 110개의 테마가 나와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카카오는 조만간 테마 개발용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테마를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홈은 폰 꾸미기와 앱 관리 차원을 넘어 더 직관적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돕는 런처”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