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옵티머스 G프로’ 써보니… 풀HD IPS LCD 탑재 화면 생생·‘Q버튼’ 요긴

입력 2013-05-19 17:01


LG전자의 전략폰 옵티머스 G 프로(왼쪽)의 가장 큰 장점은 풀HD IPS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화면이다. 화면밀도가 400ppi에 달해 작은 글자도 또렷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눈도 편안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사용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IPS LCD는 누구나 만족할만한 화면을 보여준다.

옵티머스 G 프로는 ‘LG전자 제품은 어딘가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는 그동안의 편견을 불식시킨 제품이다. 높은 사양 덕분에 어떤 앱을 구동해도 속도가 떨어지거나 렉(화면이 멈췄다 작동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없었다. 하드웨어 스펙이 경쟁사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인데다 안드로이드 OS를 기기에 최적화하는 수준도 LG전자가 궤도에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버튼만 누르면 바로 화면에 손으로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Q버튼’은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긴한 기능이었다.

옵티머스 G 프로는 출시 40일 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옵티머스 G 프로가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는 걸 시장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가 KT전용으로 출시한 옵티머스 GK(오른쪽)는 옵티머스 G 프로의 핵심적인 부분은 그대로 옮기면서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췄다. 이 제품은 일본판 옵티머스 G 프로를 일부 수정해 국내에 내놓은 것이다. 화면은 5인치로 줄었고, ‘Q버튼’이 없어졌다. 배터리는 3100mAh로 대용량이지만 교체가 불가능한 일체형이다. 하지만 작아진 만큼 휴대성은 옵티머스 G 프로보다 좋다. 가격도 79만9700원으로 옵티머스 G 프로(96만8000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단 옵티머스 G 프로와 옵티머스 GK 모두 간혹 와이파이 수신률이 떨어지고, 갤럭시S4나 아이폰5에 비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시 사진 화질이 저하되는 점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