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주변에 성곽마을 조성
입력 2013-05-19 16:47
[쿠키 사회] 서울 한양도성 주변 노후주거지가 역사·문화와 주민들의 삶이 공존하는 ‘성곽마을’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시는 19일 한양도성 주변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뉴타운지구, 노후 저층주거지에 특색 있는 성곽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한양도성 주변 성곽마을 조성 종합계획’을 마련,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양도성 주변은 현재 문화재보존영향 검토 대상구역이 많아 높이 규제 등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 추진이 어렵다. 개량 또한 쉽지 않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향후 해제될 정비구역의 대안으로 역사·문화적 특색 등을 살리면서 주거·경제 등 각종 문제를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통합 재생모델’로 성곽마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성곽마을 조성을 위한 주요 검토지역으로 산지·도심지를 제외한 노후주거지인 ‘와룡공원∼흥인지문’ 구간과 ‘남산공원∼사직터널’ 구간을 꼽았다. 시는 이 지역에 대해 한양도성과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 및 골목길 등은 최대한 살리면서 열악한 기반시설이나 주택을 개량 및 관리해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한양도성 인근 성곽마을이 간직해온 생활문화 유산을 지금보다 더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소중한 미래융합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