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 전복 화물차 불산유출 소동… 군산서는 황산 1000ℓ 유출

입력 2013-05-19 16:37 수정 2013-05-19 17:20

[쿠키 사회] 경기도 시흥에서 18일 오전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싣고 있던 불산이 도로로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공포에 떨어야 했다. 올 들어 경기도 내 불산 유출 및 누출 사고만 벌써 4차례다.

시흥경찰서는 시흥시 정왕동 무진 아파트 앞 도로에서 18일 오전 8시42분 화물차가 커브길에서 넘어져 컨테이너에 실려 있던 불산 드럼통에서 불산 40여ℓ(소방서 추산)가 유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유출된 불산은 55% 농도의 희석액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복 6차로 도로 가운데 3차로 30여㎡가 불산으로 젖어 긴급 방재작업이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산이 유출된 도로 인근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이날 오후 6시까지 중화작업을 마쳤다. 인근 무진아파트 주민을 정왕동 사회복지관과 환경관리센터 등으로 대피시키고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 조모(45)씨가 시화공단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중 컨테이너가 좌측으로 넘어져 안에 담긴 드럼통 파손으로 불산이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의 S회사 공장에서 이날 오전 1시쯤 황산 1000ℓ가량이 유출됐다.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 10여명이 있었으나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황산이 저장된 옥외 탱크의 밸브에 이상이 생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흥=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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