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팀이 약속했나”… 4경기 1점차 희비
입력 2013-05-17 22:48
한화가 두산을 5대 4로 눕히고 ‘5승 같은 1승’을 낚아챘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김경언의 맹타와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두산의 분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볼넷을 시작으로 민병헌, 김현수, 홍성흔의 3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홍성흔은 무사 만루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올렸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동주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3-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1회말 두산 선발 노경은의 난조를 틈타 한 점을 만회했다. 상대 폭투로 출루한 한상훈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추승우는 다시 폭투로 각각 2,3루까지 진루했다. 최진행은 2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한상훈이 홈을 밟았다. 2회, 3회 두산이 득점 기회를 놓치자 한화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4회 한화는 최진행의 우중간 안타,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까지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대수는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태완의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고동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한화는 5회에서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김경언이 좌측 깊숙한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에 한 점을 추가해 추격의 고삐를 다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8회 등판한 김광수는 9회 1사 3루에서 김동주를 병살 처리하며 마지막까지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은 대전구장뿐 아니라 경기가 열린 모든 구장에서 관중 만원사례(1만3000명)를 기록했다. 전 구장 매진은 올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22번째다. 특히 4경기는 8개 팀이 마치 약속한 것처럼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다. SK는 롯데에 4대 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LG를 3대 2로 꺾고 홈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회초 대타 우동균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막내구단 NC를 2대 1로 따돌렸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