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 김창윤 코스레코드… SK텔레콤2R 단독선두

입력 2013-05-17 17:49

김창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6년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김창윤은 1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뽑아내 10언더파 62타를 쳤다. 김창윤의 이 기록은 지난해 대회 3라운드에서 허인회가 작성한 9언더파 63타를 1타 능가하는 코스 레코드다. 1,2라운드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김창윤은 단숨에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7번홀까지 3타를 줄인 김창윤은 8번홀(파4)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창윤은 16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올린 뒤 10m를 남기고 2퍼트로 마무리,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2007년 KPGA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한 김창윤은 이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군에 입대했다가 2011년에 투어에 복귀했다. 김창윤은 “2007년 첫 우승을 한 뒤 마음을 놓았던 것이 오랫동안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아내도 내 스코어를 믿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남훈(19)은 6번홀(파4)부터 8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한국투어 역대 최다 연속 버디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최경주(43·SK텔레콤)도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3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최경주는 공동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경주는 “이제 그린 스피드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남은 이틀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