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새 갱도 있다” 美 한반도 전문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주장

입력 2013-05-17 18:10

북한이 3차례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 기존의 핵실험 갱도 외에 새로운 갱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1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으로 있는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이날 우드로윌슨센터가 주최한 ‘북한의 핵 도전’ 강연에서 북한 관련 웹사이트 ‘38노스’가 상업용 위성 ‘지오아이’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갱도 외에 다른 갱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쪽 갱도 왼편에 한 빌딩이 있었는데 최근 사진에는 이 빌딩이 사라졌다. 이곳이 새 갱도의 입구가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38노스 편집을 맡고 있기도 한 위트 전 북한담당관은 이어 “핵실험장 한 곳에 정사각형의 빈터가 보이는데 북한이 나무를 베어낸 자리이며, 새로운 갱도를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핵실험장의 활동이 분주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서쪽 갱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