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 시장서 씽씽… 체코 생산 누계 100만대·중국 쏘나타 판매 20만대 돌파
입력 2013-05-17 17:31
현대자동차가 엔저 현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체코에서는 생산 누계 100만대를 달성했고, 중국에서는 쏘나타가 2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체코 오스트라바시(市)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있는 자사 공장의 누적 생산대수가 100만대를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양산을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체코 공장에서는 유럽에서 인기차로 자리를 굳힌 i30가 54만여대 생산됐다. 투싼ix도 약 25만대 만들어졌다. 현대차는 2009년 11억2000만 유로(준공 당시 기준 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체코 공장을 준공, 유럽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8년 유럽시장 점유율이 1.8%였으나 올 1분기에는 3.5%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체코 공장이 유럽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김준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과 체코 중앙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생산 누계 100만대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중국에서는 YF쏘나타가 누적 판매대수 20만7142대를 기록했다. 2011년 4월 현지 출시 이후 14개월 만이다. YF쏘나타는 2011년 7만2065대, 지난해 10만454대, 올해(4월까지) 3만4623대 등 해마다 판매가 늘고 있다.
현대차는 YF쏘나타의 판매 호조로 브랜드 상승 효과도 얻고 있다. YF쏘나타가 포함된 중형차급(D세그먼트)은 중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급차종으로 분류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목표를 뛰어넘는 실적”이라면서 “현대차는 고급차라는 인식이 확산돼 다른 모델의 판매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제네시스가 미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실시한 2013년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준고급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 쏘울은 ‘소형 다기능차 부문’에서 1등에 올랐다. 품질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9∼12월 신차를 구입한 고객 1만756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