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실체 없는데도 지지율 26%… 민주당 배 넘어

입력 2013-05-17 17:19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의 배를 넘어선다는 조사결과가 17일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안철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를 가정해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29%, 안철수 신당은 26%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2%, 통합진보당 1%, 진보정의당 1%의 순으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31%였다.

안철수 신당의 실체가 없는데도 제1야당인 민주당 지지율의 갑절을 넘고, 더욱이 새누리당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안철수 신당을 조사대상에서 제외한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0%, 민주당 21%, 통합진보당 2%, 진보정의당 1%, 의견 유보가 36%였다. 이는 안철수 신당이 출현하면 새누리당은 40%에서 29%로 지지율이 11% 포인트 빠지고, 민주당은 21%에서 12%로 9% 포인트가 추락한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국갤럽 측은 “안철수 신당 출현 시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층도 크게 빠져나가 기존 정당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