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8일] 그날을 돌아보아

입력 2013-05-17 16:53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통 52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3장 1~7절


말씀 : 1980년 5월 18일 전라남도 및 광주 시민들은 군사 정권에 대항해 민주항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매년 이날이 되면 희생당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됩니다. 우리 민족은 나라의 위기가 닥칠 때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문제에 대처해왔습니다. 특히 올바른 신앙의식을 가진 이들은 남은 자로서 역사를 바르게 세워 가는 데 힘썼습니다. 나라를 생각하며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첫째,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인 크리스천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정의를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예수님은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사회 속에서 크리스천은 복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두움을 밝히고, 맛을 잃지 않게 하며 부패한 곳에서는 방부제처럼 보존해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은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정의가 회복된 나라에 희망이 있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실 것입니다.

둘째, 진리의 등불을 밝혀 거짓 없는 정직한 사회를 가꾸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는 현실의 안일함을 택하기보다는 진리를 선택하고 잘못된 관행이나 극단적 이기심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와 크리스천 가정에서부터 진리를 따르고, 진리로 세상을 밝혀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 자신과 가정의 영적 어두움을 밝혀야겠습니다.

셋째, 부패한 사회가 거룩함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권력과 물질을 갖고자 하는 과도한 소유욕은 거룩함을 상실케 합니다. 대한민국의 병폐 중 하나는 윤리와 도덕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부터 도덕성을 바르게 세워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도덕성 회복에 자정 능력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영국사회가 산업발달로 부패해 갈 때 요한 웨슬리의 신앙운동이 나라를 다시 살려 냈습니다. 오늘날의 미국은 두 번이나 일어난 대각성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도덕성과 거룩함을 되찾았습니다.

넷째, 용서와 사랑, 화해의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생명 바친 이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귀중한 유산으로 삼아야 합니다. 용서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면서 원망과 시비가 아니라, 화해와 섬김을 실천해 가는 것이 진정 행함이 있는 믿음이며 나라 사랑하는 길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나라가 세계에서 경쟁력 있고 이 시대에 평화로운 상생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 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부터 자녀들이 무한경쟁 시대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서로 섬기며 사랑하고 화해자로서 자유와 평화를 이 땅에 정착시켜 나가도록 다음 세대의 지도자 양육에 힘씁시다.

기도 : 우리 민족은 한민족으로서 외세뿐만 아니라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받은, 고난의 흔적을 지니고 있는 민족입니다. 한민족이 세계 평화와 자유를 이루어 역사에 기여하는 민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원종휘 목사 (인천 만석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