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전 납품비리?…고리원전, 취배수구 특수바닥판 비리 자체 적발

입력 2013-05-17 10:46 수정 2013-05-17 10:48

[쿠키 사회]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에서 취·배수구의 특수 바닥판(일명 그레이팅) 납품비리가 드러났다.

고리원전은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의 취·배수구 및 전해실을 덮는 1㎡ 크기의 특수 바닥판 1244장을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A사와 체결했지만 462장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계약금액 5억여원 가운데 1억원 상당의 바닥판이 납품되지 않은 것이다.

고리원전은 또 취수구 등에 깔린 바닥판 일부가 계약한 제품과 다르고, 전해실 등의 바닥판 일부는 설치되지 않아 정밀감사에 착수했다.

고리원전은 바닥판 일부가 아예 납품되지 않았거나 납품 후 밀반출된 것으로 보고 당시 담당 직원 등을 조사중이다.

고리원전은 전·현직 직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A사는 정부로부터 특수 바닥판에 대한 신제품 인증을 받아 2007년부터 고리원전을 비롯해 월성 울진 영광 등 전국 원전에 수의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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