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꽝! KIA 윤석민, "선발 신고식 맵다 매워", 두산은 삼성 9연승 저지

입력 2013-05-17 00:34

SK가 중고 신인 투수 백인식의 호투와 경기 후반에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를 물리치고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SK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조성우의 홈런 2방 등 장단 19안타와 백인식의 6이닝 1안타 2실점 호투를 앞세워 9대 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한 SK는 4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두 팀의 선발은 모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무게감이 달랐다. KIA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우완 에이스 윤석민이 나왔고, SK에선 6년차 루키 백인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대결은 이름값으로 갈리지 않았다. 윤석민이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진 반면 백인식은 6회까지 노히트노런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2회초 조성우와 박진만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으며 에이스의 풍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5회까지 5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KIA 타선은 나지완의 홈런이 유일한 안타일 정도로 백인식에게 꽁꽁 묶였다.

한편 SK 이적생 김상현은 친정을 상대로 이틀연속 멀티히트를 날렸다. 4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김상현은 5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지만 귀중한 쐐기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2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와 SK의 2대 2 트레이드 이후 열린 첫 3연전에서 최종 승자는 김상현이었다.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운 두산은 삼성을 7대 0으로 대파하고 삼성의 9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이날 니퍼트에게 7회까지 겨우 안타 2개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게다가 7회말 무려 실책 3개를 범하면서 4점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두산은 8회말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한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거뒀으며 개막전부터 이어온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을 이뤘다.

넥센은 강정호의 역전 솔로포를 앞세워 한화에 6대 5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이날 두산에 패한 삼성을 제치고 4일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NC는 연장 10회 나성범의 적시 2루타에 힘입어 롯데를 8대 5로 물리쳤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