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문계약직 공무원 처우 개선… 인센티브 확대, 연봉 최대 5% 인상

입력 2013-05-16 22:32


서울시가 행정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키로 했다.

시는 16일 ‘전문계약직 인사운영 개선방안’을 통해 탁월한 업무성과를 낸 사람에 대해 기본 연봉을 최대 5%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준비 단계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전문계약직 공무원은 홍보·교통·법률·회계 등 전문성이 필요한 특수 분야에서 채용된 사람들이다. 지난해 말 시 전문계약직 공무원은 본청·사업소 전체 직원(1만123명)의 7.2%인 732명이다. 이중 5년 이상 재직자가 48%를 차지했다.

시는 그동안 실·본부·국이 필요할 때마다 전문계약직 공무원을 자체 채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행정직 공무원 선발 때와 마찬가지로 채용 전문기관인 시 인재개발원에서 채용을 전담토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선발 방식도 기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외에 토론, 프레젠테이션 등을 추가해 해당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탁월한 성과나 우수 아이디어를 낸 전문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늘리기로 했다. 기본 연봉을 최대 5%까지 인상해주거나 심의 없이 계약기간을 자동 연장해주는 등의 방식이다. 또 전문계약직에 대해 ‘전문관’ 등 대외 직명을 신설, 공무원증이나 공문서 및 명함 등에 활용토록 해 자긍심을 높여주기로 했다. 채용 상한기간 5년이 지난 후 다시 채용된 전문계약직에게는 6개월 이하 국내외 장기교육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공개채용을 거쳐 두 번 이상 채용된 10년 이상 장기근무자에 대해서는 공채 절차를 생략하고 임용할 수 있도록 안전행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키로 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