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궁 위봉문·조양루 70년 만에 제자리

입력 2013-05-16 21:52


조선시대 고종이 강원도청 터에 조성한 춘천이궁(春川離宮) 건물 중 위봉문(威鳳門)과 조양루(朝陽褸)가 7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강원도는 16일 도청에서 춘천이궁의 위봉문(도 유형문화재 제1호)과 조양루(도 유형문화제 제2호)의 이전 복원식을 가졌다. 도는 2011년부터 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업으로 위봉문과 조양류의 이전 복원을 추진해 왔다.

도에 따르면 춘천이궁은 조선 26대 왕인 고종이 변란 등 유사시 사용키 위해 조성한 별궁이다. 위봉문과 조양루는 각각 이궁의 내삼문(內三門·바깥채 안쪽에 세 칸으로 세운 대문)과 문루(門樓·관아의 정문)로 사용됐었다. 위봉문은 1955년 현 도청을 신축하면서 현 세종호텔 입구 쪽으로 옮겼다가 1972년 다시 춘천 강원발전연구원 앞으로 이전했다. 조양루는 일제강점기인 1938년 우두산으로 옮겨졌다. 이들 문화재는 1895년 작성된 춘천 관찰부 관아도(官衙圖)를 바탕으로 제 위치를 찾았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