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시가총액, 日 통신업계 1위에 올라

입력 2013-05-16 21:05


재일동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가 시가총액에서 업계 1위 NTT도코모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5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4.56% 오른 5960엔(약 6만5115원)에 마감되면서 7조1600억엔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NTT도코모의 7조1100억엔을 뛰어넘었다.

기업 분석가들은 휴대전화 가입자 수에서 NTT도코모에 크게 뒤진 소프트뱅크가 2008년 이후 아이폰 독점판매를 통해 경쟁사의 가입자들을 대거 유치한 실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일본 전기통신사업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4월말 기준으로 일본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NTT도코모가 6154만명으로 1위를 고수했고 KDDI가 3792만명으로 2위, 소프트뱅크가 3274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의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하기 위해 뛰어든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소프트뱅크는 조만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열고 1000여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가 확정된 이후에도 신규 지사가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의 스프린트 본사를 대체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