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강욱순 맹타… SK텔레콤 오픈 첫날 단독 2위

입력 2013-05-16 18:55

강욱순(47·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투어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SK텔레콤 오픈 첫날 단독 2위에 오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강욱순은 16일 제주 서귀포의 핑크스 골프장(파72·73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는 깔끔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베테랑의 힘을 보였다. 단독 선두인 매튜 그리핀(호주)에 1타 뒤진 2위에 오른 강욱순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신용진(49·볼빅)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국내 대회에서 12승을 올렸지만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을 끝으로 우승을 맛보지 못한 강욱순은 지난 주 매경오픈에서는 1타차로 컷 탈락했다.

베테랑답게 정교한 퍼팅이 빛을 발했다. 12번홀(파4)에서는 5m, 15번홀(파4)에서는 7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었다.

경기 후 강욱순은 “매경오픈 컷 탈락이 보약이 됐다”며 “바람이 불지 않는 화창한 날씨에 그린스피드가 적당했고 아이언 샷과 퍼팅이 잘 돼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소모를 최대한 줄이면서 경기를 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어 8승의 강경남(우리투자증권)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 장동규, 김도훈 등과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