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정규직 비율 업계 최고 임금은 최하위

입력 2013-05-16 18:46

‘물량 밀어내기’로 파문을 일으킨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식품업체 중 가장 높고 임금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 2000억원 이상 식품업체 23곳을 대상으로 재벌닷컴이 고용·임금 현황을 분석해 12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평균 연봉은 4012만원, 비정규직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이 중 남양유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31.6%로 조사 대상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체 직원 2731명 중 정규직 1868명, 비정규직 863명이다. 이어 매일유업(18%), 롯데칠성음료(16.9%), 팜스코(13.6%), 웅진식품(13.2%), 롯데제과(11%), 샘표식품(10.2%) 등이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오뚜기, 삼립식품, 빙그레, 해태제과, 삼양제넥스, 삼양식품 등 6개 기업은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은 평균 연봉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오뚜기가 2782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남양유업이 282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해태제과(2943만원), 삼양식품(3025만원), 동원F&B(3230만원), 크라운제과(3337만원), 오리온(3358만원), 샘표식품(3478만원), 웅진식품(3848만원), 대상·삼립식품(3938만원) 등이 하위 10위에 포함됐다.

연봉이 많은 곳은 삼양사(6163만원), 삼양제넥스(5662만원), CJ제일제당(4911만원), 동아원(4577만원)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데다 임금도 적어 직원들이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