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내각관방 참여 방북 대북공조 도움 안 된다”
입력 2013-05-16 18:22 수정 2013-05-16 22:02
정부는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일본 특명담당 내각관방 참여(자문역)의 북한 방문이 국제사회의 대북공조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16일 밝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일은 물론 국제사회가 긴밀한 대북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지마 참여의 방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인사의 방북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이 한국과 미국 등에 사전 통보 없이 이지마 방북을 추진한 사실이 밝혀진 뒤 한·미·일 3국간의 대북 공조체제 균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조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이지마 참여의 방북을 사전에 우리에게 통보한 것은 없었다”며 “일본 측은 15일 외교 경로로 (방북 사실을) 알리면서 설명이 늦어진 데 유감을 표명했고, 정부는 대북공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지마 참여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면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