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Lady of Asia’… 朴대통령 새 별명 해외언론 확산

입력 2013-05-16 18:18 수정 2013-05-16 22:07


박근혜 대통령을 일컬어 ‘아시아의 철의 여인’이라고 부르는 외국 언론들이 늘고 있다. 강경한 대북관 때문이다. 취임 전에도 박 대통령을 ‘철의 여인’이라고 지칭한 외국 매체는 있었지만 지난주 박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미국의 CBS 보도 이후 이 별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CBS는 6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개인사와 대북정책 등을 집중 조명하며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흥미로운 캐릭터다. … 그의 강함이 ‘아시아의 철의 여인(Iron Lady of Asia)’이라는 별명을 얻게 했다”고 평했다.

CNN도 8일 박 대통령을 ‘철의 여인’으로 지칭한 기사를 내보냈다. NBC도 박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소식을 전하며 ‘철의 여인’이라고 썼다.

프랑스 언론 누벨 옵세르바튀르는 ‘철의 처녀(Vierge de Fer)’로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철’로 통하는 주된 이유는 지난달 최고조에 달했던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임지가 대통령 선거 직전 박 대통령을 표지로 장식하며 ‘독재자의 딸(Strongman’s daughter)’이라고 보도했던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뉘앙스다. 쿠데타로 집권한 아버지와 비극적인 가족사도 이례적인 별명을 갖게 되는 데 한몫 했다.

‘철의 여인’은 1980년대 영국의 경제·사회 개혁을 이끌었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지칭했던 용어다.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핸드백을 들고 나타난 것으로도 유명한 대처는 박 대통령의 롤 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이제 외국 언론들이 롤 모델 대처 전 총리의 별명까지 박 대통령에게 붙여준 것이 흥미롭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