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휴머니타스 테크놀로지 外
입력 2013-05-16 17:33
인문·교양
△휴머니타스 테크놀로지(신동희)=융합이 새로운 학문 태도로 떠올랐다. ‘휴머니스트 테크놀로지’라는 신조어를 통해 학제 간 벽을 허물며 기술의 인문학적 추구, 인간중심의 기술 혁신을 하자는 이야기(커뮤니케이션북스·9800원).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류동민)=‘일’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꼼꼼히 들여다보자는 것이 의도. 참으라, 견디라, 알아서 경쟁하라 등 노동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게임의 규칙은 누구편인지 등에 대해 썼다(웅진지식하우스·1만3000원).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서천석)=소아정신과 의사가 ‘준비된 부모는 없으며 부모 역시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 아래 육아와 교육에 대한 단상을 담았다.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단단한 결심을 느슨하게 풀라고 조언한다(창비·1만4800원).
△인디언 영혼의 노래(어니스트 톰슨 시튼·줄리아 M. 시튼)=동물기의 저자 시튼이 아내와 함께 쓴 인디언 문명 관찰기이자 헌사. 인디언 종족이 어떤 식으로 핍박받고 쇠망해 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횡행하는 힘의 논리에 반성의 계기를 줄 것이다(책과삶·1만2000원).
예술·실용
△포르노 이슈(몸문화연구소)=왜 남자는 여자보다 포르노에 더 집착할까? 왜 야동을 끊을 수 없을까?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불편한 주제를 학문적 논의의 광장으로 끌고 나왔다(그린비·2만원).
△예술이란 무엇인가(볼프강 울리히)=예술의 개념사다. ‘알 수 없는 그 무엇’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나타내는 선’ ‘그림 같은 시’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의 종말’…. 인류사와 함께 변천해온 예술 개념을 에세이식으로 풀었다(휴머니스트·2만원).
△사진의 털(글·사진 노순택)=르포르타주 사진가의 에세이집.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압사 사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평택 미군기지 반대 시위, 용산 참사 등 뜨거운 역사의 현장에 대한 생각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씨네21북스·1만6000원).
아동·청소년
△베짱이와 장화(글 노경실·그림 김근희)=잔디 위에 버려진 노란 장화 한 짝. 그 벌어진 앞코에 베짱이가 집을 짓는다. 어느 날 폭우가 쏟아져 집은 일순 망가지고….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모습을 담았다(휴먼어린이·1만2000원).
△봄의 여신 수로부인(글 이상희·그림 이경국)=삼국유사에 전해오는 ‘수로부인’ 이야기를 봄을 부르는 여신으로 재해석해 시와 그림으로 새롭게 풀어낸 그림책. 마음을 환하게 하는 밝은 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웅진주니어·1만원).
△우리 엄마는 왜?(글 김고연주·그림 오승민)=십대 10여명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바라본 엄마의 민낯을 그렸다. ‘날 위한다지만 엄마 만족인지 몰라’ ‘엄마는 일하느라 바빠’ 등의 불만 토로에서 나아가 ‘엄마가 나랑 친해지는 비결’ 등 소통을 위한 고민까지 담았다(돌베개·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