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못자리 대신 씨 직접 뿌리는 벼 무논점파 확산
입력 2013-05-16 15:31
[쿠키 사회] 경북지역 농촌에서 ‘못자리’ 대신 볍씨를 소독해 싹을 틔워 논에 직접 뿌리는 ‘무논점파’ 농법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경북 의성군 등에 따르면 의성군은 지역 내 논 40㏊에서 벼 무논점파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구천면과 단밀면 일대 10㏊에 추가로 시범사업을 벌인다.
이 기술은 못자리 대신 트랙터, 이앙기 등을 이용해 볍씨를 무논(물이 괴어 있는 논)에 직접 뿌리는 것이다. 못자리를 이용한 관행농법(기계이앙)과 같이 일정한 간격으로 파종할 수 있다. 비료를 동시에 뿌릴 수도 있어 관리가 쉽고 생산량도 증대된다. 기계이앙에 비해 35% 정도 노동력이 덜 들고 ㏊당 160만원 정도 비용이 절감된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 9일 무인헬기를 이용해 볍씨를 뿌리는 새로운 방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북도내 22개 시·군 농업 관계자 400여명이 지켜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010년부터 무논점파 방식을 도입한 경주시는 이미 70㏊를 경작 중이며 올해 100㏊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북 김천시와 상주시 등에서 농가에 무논점파를 보급하는 등 경북지역 농촌에 무논점파 농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령화 하는 농촌에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무논점파는 새로운 대안”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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