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짙은 안개로 항공편 무더기 결항

입력 2013-05-16 03:11

제주국제공항에 15일 짙은 안개가 끼어 항공기 9편이 회항하고, 출·도착 62편이 결항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관광객과 제주도민 수백명이 제주공항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시정이 이날 오후 6시 5분부터 500m 이하로 떨어져 저시정 경보가 발효됐다. 또 구름 높이는 700m까지 낮아 오후 9시까지 운고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오후에 승객 200여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오던 제주항공 7C-513편이 착륙하지 못해 오후 6시 김해로 돌아갔다.

일본 나고야에서 제주로 오던 대한항공 KE-756편은 오후 6시 30분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오전 11시 5분 승객 232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오던 대한항공 1005편이 김해로 돌아가는 등 이날 하루 국내선과 국제선 총 9편이 회항했다.

특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안개가 더욱 짙어져 오후 7시 15분 제주공항에서 김포로 가려던 진에어 LJ-344편이 결항한 것을 비롯, 제주공항 출발예정 항공기 29편 가운데 4편만 이륙했다.

제주공항 기상대 관계자는 “따뜻한 서풍이 차가운 해수면 위로 불어와 생긴 해무가 제주공항으로 유입돼 가시거리가 300m까지 짧아졌다”며 “저시정 경보는 16일 아침까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