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회담 제의는 교묘한 술책”
입력 2013-05-16 03:05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와 관련해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며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적 망발”이라고 15일 비난했다.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개성공업지구 전망과 앞으로 북남관계 향방은 전적으로 남측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며 “통신타발이나 물자반출 문제와 같은 겉발림의 대화 타령이나 할 것이 아니라 근본문제를 푸는 데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을 언급하며 “현 (남한) 정권을 과연 상대해야 하겠는지, 상대해야 해결될 것이 있겠는지를 우리는 지금 심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일단 북한의 대화 거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대화를 정식으로 거부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정부 입장을 16일 오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