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국가연합 공식 인정… 유엔 결의안 초안 표결키로

입력 2013-05-15 22:35

유엔 총회가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고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 초안을 투표에 부친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 초안은 미국과 영국 등이 시리아 반군 무장 지원을 놓고 숙고하는 가운데 제안된 것이다. 초안은 “시리아국가연합을 정치적 전환기에 필요한 효율적이고 대표적인 대화 상대로 환영한다”고 명시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에 대한 공식 인정 여부가 포함된 만큼 이번 초안은 지난해만큼 압도적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지난해 찬성 133표를 얻은 결의안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과 시리아 제재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2년간 이어진 시리아 사태로 최소 8만명이 사망했다.

유엔 회원 193개국은 카타르 등 아랍 국가들이 제안한 이 초안을 회람한 상태다.

지난해 결의에 반대한 시리아 정부의 우방국 러시아는 여전히 같은 입장이다. 시리아 사태에 관해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러시아는 최근 평화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리아 반정부 대표가 누구인지를 놓고 이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