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복귀무대서 쓴맛
입력 2013-05-15 22:23
최근 4년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한 이형택(37)이 복귀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임규태(32)와 조를 이룬 이형택은 15일 부산 금정체육공원 스포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총상금 7만5000달러) 복식 1회전 경기에서 필리프 오스발트(오스트리아)-안드레아스 실레스트롬(스웨덴)에 0대 2(2-6 2-6)로 졌다.
2000년과 2007년 US오픈 16강에 오르며 한국테니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2009년 은퇴한 이형택은 이후 테니스아카데미 재단을 세우고 대한테니스협회 주니어 육성팀 지도자로 활약해왔다. 이형택은 애초 9월 한국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정보다 빨리 이번 대회 복식에 출전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젊은 선수들을 맞아 이형택 조는 56분만에 완패했다. 오스발트의 복식 세계 랭킹은 106위, 실레스트롬은 135위로 순위권 밖인 이형택, 임규태보다 전력이 우위에 있었다. 한편 단식 2회전에서는 정석영(290위·한솔제지)이 장쩌(152위·중국)에게 0대 2(3-6 2-6)로 져 탈락하는 등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 5명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