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김민선 교수팀, 새 식욕억제 물질 찾아내… 비만 치료제 개발 길 터
입력 2013-05-15 20:33
국내 연구진이 비만 치료제로 산업화가 가능한 새 식욕억제 물질을 찾아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내과 김민선(사진) 교수팀이 미국 하버드대 의대 김영범 교수,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변경희 교수, 바이오 벤처기업 아디포젠의 윤병수 박사 등과 더불어 식욕조절 중추인 뇌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새 식욕억제 물질 ‘클러스테린(아포지단백 J)’과 ‘LRP2’를 발견하고 그 신호전달 경로까지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두 물질은 뇌 시상하부에서 식욕조절의 핵심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클러스테린이 LRP2와 렙틴수용체의 상호 작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강력한 식욕억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클러스테린 등의 이 같은 작용과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쥐들은 클러스테린을 활성화시키자 음식을 덜 먹게 됐고, 복부 둘레와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과학잡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