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배우 이은성과 재혼… 16세 연하로 2008년 뮤비에 출연 3년 교제
입력 2013-05-15 19:18 수정 2013-05-15 22:22
가수 서태지(41)가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25)과 결혼한다.
서태지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eotaiji.com)에 ‘나의 오랜 친구들에게∼’란 글을 올려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어. 그리고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하려고 해. 조금 놀랐지”라며 “내 아내가 되어줄 사람은 바로 배우 이은성이야”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좀 늦은 나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준비도 하고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볼까 해”라며 2세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양가의 축복과 사랑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보다는 지켜봐주길”이라며 팬들의 축복을 당부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서태지가 발표한 8집 수록곡 ‘버뮤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이은성이 출연하면서 알게 됐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하기 시작해 3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은성은 2003년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1’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모델 출신 연기자다. 2009년 영화 ‘국가대표’에서 주인공 성동일의 딸 역할을 맡아 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이후로는 활동이 뜸했다.
이은성은 서태지컴퍼니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 소감을 밝혔다. 이은성은 “예전부터 서태지씨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직접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그가 동료와 스태프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후 운명처럼 만나 사랑에 빠졌고 지금은 의외로 평범하고 지나치게 소탈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고 말했다.
결혼식 날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용히 치를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은성씨가 서태지씨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서태지씨 부모와 함께 지내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태지는 1997년 배우 이지아와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올렸다 2006년 이혼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결혼 사실 자체가 2011년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을 통해 뒤늦게 알려질 정도로 ‘비밀’이 유지된 바 있어 이번 서태지 이은성 결혼 발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