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드론, 항모서 첫 이륙… X-47B 65분간 비행 성공
입력 2013-05-15 18:53
미국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항공모함에서 무인기(드론)를 이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 해군은 1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부근 해상에 정박해 있던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의 갑판에 설치된 이륙장치에서 무인 전투기인 X-47B를 이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 해군의 한 대변인은 AFP에 “X-47B가 오전 11시48분 성공적으로 이륙했다”고 확인했다.
이 무인기는 몇 차례 저공비행을 통해 항공모함에 접근한 다음 65분간에 걸친 비행을 마치고 메릴랜드주 패턱센트강 주변 해군기지에 안착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자동 기계장치인 무인기가 해상에 떠 있는 항공모함의 이륙장치에서 성공적으로 이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군이 운용하는 무인기는 활주로가 확보된 지상기지에서만 이착륙이 가능하다.
미 해군의 무인기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맷 윈터 해군 소장은 웹사이트를 통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X-47B는 노스롭 그루먼사가 개발한 스텔스 공격형 무인전투기로, 대당 가격이 6000만 달러에 달한다. B-2 스텔스 폭격기보다 작은 X-47B는 4만 피트 고도에서 약 6시간 동안 39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