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오바마 표창장, 사전확인 미흡 유감”
입력 2013-05-15 17:58 수정 2013-05-15 22:34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5일 보도 자료를 내고 지난달 18∼19일 미국 LA 주님의영광교회에서 개최된 한인이민110주년행사에서 조용기 목사에게 전달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표창장은 세계선교에 기여한 공로의 표창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인증서였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한기총은 “당시 행사의 LA책임자인 류당열 목사가 영어이름과 생년월일을 알려주면 오바마 대통령의 표창장을 받을 수 있도록 백악관 관계자에게 제출하겠다고 해 자세한 내용을 모른 채 조용기 목사를 추천했다”면서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본보는 당시 취재기자가 동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지 취재 언론과 한기총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20일자에 ‘조용기 목사, 오바마 대통령 표창 받아’란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문제의 표창은 건강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인증서라는 의혹이 제기돼 한기총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한기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