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국 서울부시장 "삼성, 강남역 상습침체에 도의적 책임져야"

입력 2013-05-15 16:04

[쿠키 사회]문승국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에 대해 삼성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문 부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2013 서울시 수해안전대책’ 설명회에서 “강남역 사거리에 삼성전자 사옥이 들어서기 전에 하수관로 설치계획이 있었는데 건물을 허가하면서 관로가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수관로 변경이) 합법적인 허가라고 하더라도 삼성이 침수에 대한 도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바람이 있는데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과 시민환경연구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초구가 삼성전자 사옥 연결통로를 우선적으로 설계에 반영하면서 강남역 하수관거가 역경사, 통수단면축소, 각도 등 총체적 부실을 안고 설계됐다”면서 ”2010년 이후 해마다 계속된 강남역 침수의 주요 원인은 강남역과 삼성전자 사옥을 잇는 지하연결통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초구는 “삼성전자 사옥과 강남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됐다”며 “강남역 일대가 주변보다 해발고도가 낮은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이 상습침수의 근본 원인”이라고 해명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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