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곳 없다지만 ‘틈새 전략’에 길 있다
입력 2013-05-15 17:45
길게 이어지는 경기 침체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재테크 위기의 시대다. 은행 예·적금 금리는 2%대로 추락하고 있고, 부동산은 여전히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글로벌 통화전쟁 등으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어디에다 투자를 해야 할지, 쌈짓돈을 불릴 곳이 어디인지 오리무중이다. 전문가조차 “돈을 불리기는커녕 지키기도 힘든 때”라고 말할 정도다. 금융회사에서 주최하는 각종 재테크 세미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찾는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높은 수익을 주는 대신 위험이 큰 ‘고위험 고수익 상품’은 위험을 감수하기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수익이 짠 대신에 위험이 낮은 ‘저위험 저수익 상품’은 수익률이 낮아도 너무 낮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에는 ‘틈새’에 눈길을 주라고 조언한다. 적당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절한 수익을 올리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환차익을 거둘 수 있거나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 아직 수익률이 괜찮은 해외투자 금융상품 등을 추천한다.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에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브라질 등 해외채권이나 주가연계증권, 절세효과가 있는 연금저축보험 등으로 다양하게 시선을 넓히라는 조언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