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환율변동성 활용 고수익… 토빈세 없고 중도환매도

입력 2013-05-15 17:44


대신증권은 다른 해외 채권들보다 만기가 짧고 고수익을 제공하는 ‘우리다시채권’ 중개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다시채권은 2∼4년의 잔존 만기에 세전 기준 5∼7%대의 고수익 혜택을 주는 이종통화 채권이다. S&P가 평가한 국제신용등급이 ‘A+’인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사를 맡고 있어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우리다시채권을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훌륭한 대안 상품이라고 자부한다. 우리다시채권은 최근 일본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따른 양적완화 정책으로 상대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큰 폭의 환차익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다시채권은 터키 리라, 러시아 루블, 멕시코 페소, 남아공 랜드, 호주 호주달러 등 총 5개의 이머징마켓 통화로 발행된다. 투자자는 통화별로 투자 대상 상품을 선택할 수 있고, 환율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터키 리라화 발행 우리다시채권을 매수한 고객의 경우 7개월 뒤인 지난 3월 말 매도하면서 세전 기준 25.23%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연 단위로 환산하면 42.63%의 고수익이었다.

우리다시채권의 만기는 2015년과 2017년 2종류다. 이자소득세율은 국내와 동일한 14%(주민세 1.4% 별도)가 적용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 국채와 비교해 봐도 토빈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다시채권 중개매매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전국 대신증권 영업점에 방문, 외화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 예약신청을 하면 된다. 매일 매수 예약신청이 가능하며 원할 때면 언제든지 중도환매를 할 수 있다. 안경환 대신증권 채권영업본부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마땅한 투자대안이 부족한 국내 투자자의 수요를 반영해 높은 금리의 이머징 통화 해외채권을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수익을 제공하는 해외채권 중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