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부끄럽다!"…바닷가 바위 틈에 빠진 3세아 구한 중학생

입력 2013-05-15 15:21 수정 2013-05-15 15:23

[쿠키 사회] 중학생이 바다에 빠진 아이를 구해냈다.

지난 12일 오후 5시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포구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3·여) 어린이가 바위에 낀 이끼에 미끄러져 바다에 빠졌다. 이를 본 조천중학교 1학년 김 원(13)군이 바다에 뛰어들어 김 양을 구조해냈다.

이 사연은 김 양의 아버지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 양의 아버지는 “용감히 물속에 뛰어든 김 군의 도움으로 딸아이를 무사히 구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용감한 김군을 칭찬해 달라”고 밝혔다.

김 군은 “저한테는 몸통이 잠길 정도의 깊이였지만 아이는 머리까지 잠길 정도여서 위험하다고 생각해 옆에 있던 작은형과 함께 아이를 구조했다”며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천중학교는 김 군의 용기를 높이 사 표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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