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 취약지역 맞춤형 조치로 피해 최소화

입력 2013-05-15 10:55

[쿠키 사회] 서울시는 15일 ‘2013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맞춤형 조치를 통해 기상이변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상습 침수가 발생하는 사당역, 강남역, 관악산 도림천, 광화문 신월지역 등 수해에 취약한 34곳을 선정, 개별 대책을 세웠다.

시는 지하주택 밀집지역인 사당역 주변에 버튼 하나로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이면도로 진입부 3곳에 시범 설치키로 했다. 사당역 환승센터와 사당IC 지하에는 6만t 규모의 빗물 저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사거리의 차량 높이만큼 오르는 노면수 처리를 위해서는 1.5만t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용허리공원에 조성키로 했다. 강남역 주변에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유역분할 하수관거 3개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2011년 침수피해가 발생한 관악 도림천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내 버들골과 공대 폭포 2곳에 2.5만t, 서울대 정문 앞에 4만t 규모의 저류공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역에는 길이 140m 하수관거를 추가 매설하고 빗물받이를 설치했다. 올해는 경복궁역 주변에 하수관거를 신설키로 했다. 신월지역의 고질적인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터널 길이 3.6㎞, 유입관거 길이 1.1㎞, 직경 7.5m 규모의 빗물 저류 배수시설을 2015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시는 또한 첨단시스템과 장비를 보강한 ‘서울안전 통합상황실’을 통해 신속한 수해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침수방지시설도 저지대 지하주택, 상가, 공장 등 8754곳에 추가 설치키로 했다. 아울러 주요 지역의 고정식 CCTV와 이동식 촬영장치를 복합적으로 활용, 실시간 대응키로 했다.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상습적인 침수로 여름철 고통이 배가되는 침수 취약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산사태 취약지역 275곳에 대한 예방 정비사업도 우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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