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朴 대통령에 대해 할 말을 하는 지도자 평가”
입력 2013-05-14 22:0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할 말을 하는’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14일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스트레이트포워드(straightforward)’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이 단어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가면서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잠깐 꼭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한·미 원자력 협정과 관련해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하고 ‘조속히 협상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스트레이트포워드’라는 단어를 쓴 데는 이처럼 박 대통령의 ‘할 이야기는 하겠다’는 측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국 정부의 환대와 관련해 “전략적 고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문제와 북한 문제, 그리고 한국이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함께할 부분에 대한 미 정부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줘서 행복했고(happy), 성공적인 정상회담 결과를 듣고 더 행복했고(happier), 마음을 끄는 의회 연설을 접하고 가장 행복했다(happiest)”고 말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