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완주군 통합 찬반 열기 뜨겁다

입력 2013-05-14 20:04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통합을 결정짓는 주민투표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두 지자체의 통합 준비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통합반대 목소리는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다.

14일 전주시·완주군에 따르면 두 시·군은 다음달 말 주민투표를 앞두고 상생발전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일 완주·전주의 시내버스 요금을 1100원으로 전면 단일화해 완주 군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시는 통합청사를 완주지역에 건립키로 하고, 비용 424억원 중 139억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또 560억이 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완주군 이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찬성 단체들은 이날 운주초등학교 대강당에서 통합달성을 위한 주민결의대회를 가졌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완주군의원 10명 중 7명이 참여한 군의회 통합반대특별위원회는 “완주군민을 무시하고 주민자치에 역행하는 통합추진을 용납할 수 없다”며 “주민 뜻을 확인하기도 전에 청사를 완주에 신축하려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농민회 등 50여개 단체들도 지난 7일 ‘통합반대 범완주군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반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펴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