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치소 검정고시 응시생 전원합격
입력 2013-05-14 21:21
[쿠키 사회] ‘교도관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원구치소 검정고시 응시 수형자 전원이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무부 수원구치소는 올해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형자 4명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치러진 검정고시에 응시한 수형자 4명 가운데 3명이 고입 검정고시에, 1명이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수형자들은 평소 교도작업을 해야 하고 외부 학원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수험생들에 비해 합격하기가 쉽지않은게 현실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교도관 5명이 이들의 선생님이 되어주겠다고 적극 나섰다. 수험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집중 강의를 했다. 야간근무를 하는 직원들도 포함되어 있어 비번날도 마다 않고 나와 수험생 수형자들을 도왔다.
교정시설에서 선생님이 되어 준 5명의 교도관들은 각자 자신이 자신 있는 과목을 맡아 검정고시 준비 학습을 지도했다.
특수강도죄로 징역 3년6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A(39·중학교 중퇴)씨는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없었는데 노력한 끝에 고졸 학력을 갖게 됐다”며 “이제는 출소 후에 당당히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수원구치소 구내 연무관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출소예정자 53명을 대상으로 1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2010년부터 실시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는 올해부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출소예정자 25명도 참여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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