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자살 안하면 분신한다” 50대 가스통 소동
입력 2013-05-14 18:06 수정 2013-05-14 22:14
서울 종로경찰서는 14일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으면 청와대에서 분신하겠다며 하루 세 차례나 소동을 부린 장모(59)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오전 9시55분쯤 서울 청운동 신교로터리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에서 내려 청와대 쪽으로 가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검거 당시 “청와대로 가겠다. 윤창중 때문에 억울해서 못 살겠다”며 고성을 질렀다. 장씨는 소형 부탄가스 3개와 술병을 소지하고 있었다.
앞서 0시18분쯤에도 경기 부천 심곡동의 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윤창중이 자살하지 않아 내가 가스통을 들고 청와대로 가서 자살하겠다”고 신고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엔 소형 부탄가스 5개를 들고 있었다. 경찰은 장씨가 술에 취해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즉결심판(벌금 20만원 이하) 처리해 귀가시켰다.
그러나 풀려난 지 1시간 만에 다시 택시를 타고 청와대로 가면서 112에 전화해 “나는 남파된 간첩이다. 청와대로 가서 가스통을 폭발시키겠다”고 했다.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서울 신정동의 한 병원 앞에서 장씨를 붙잡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