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도 무제한 요금제… 朴공약 ‘통신비 경감’ 대책

입력 2013-05-14 18:05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제보다 저렴한 알뜰폰(MVNO) 무제한 요금제가 올해 안에 나온다. 알뜰폰 판매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우체국에서도 알뜰폰을 취급한다.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저렴한 요금제도 나온다. 이동전화 가입비는 올 3분기 중으로 현재보다 40% 인하된다. 2015년까지는 가입비가 완전 폐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통신비 부담 경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미래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경쟁적으로 내놓은 망내외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알뜰폰도 출시할 수 있도록 무제한 요금제도 도매로 제공토록 했다. 무제한 요금제 도매대가는 이통 3사 무제한 요금제 소매요금의 50% 수준으로 책정한다.

유통망이 부족한 알뜰폰 사업자를 위해 우체국이 알뜰폰 판매 지원에 나선다. 전국 우체국 판매망 개방 수준, 위탁판매자 선정 방법 등 구체적 실행 방법은 우정사업본부와 MVNO협회 등이 협의해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통신요금제의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음성, 데이터를 이용자의 사용 형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LTE 선택형 요금제’도 6월 중 출시토록 했다. 또 노인 요금제는 최소 요금 구간을 1만5000원으로 낮추고, 청소년 요금제도 2만원대 저가 요금 구간을 신설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