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모 장로 “‘크리스천 오블리주’ 실천한 삶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전 받았으면”

입력 2013-05-14 17:58 수정 2013-05-14 21:23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제가 만난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결같이 겸손했어요. 이들을 만나면서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큰 도전을 받곤 했습니다.”

‘소명 앞에 무릎 꿇은 신실한 크리스천들’(국민일보)을 최근 출간한 정근모(74) 장로는 이 땅의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자신이 만난 위대한 크리스천들의 삶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예수 중심의 삶을 향해 걷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공통점은 겸손하고 온유하며 인내심이 강한 점”이라고 밝혔다.

‘소명 앞에 무릎 꿇은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크리스천 오블리주’를 실천한 19명의 이야기이다. 교회학교 교사를 대통령보다 귀하게 여긴 지미 카터, 직함이 없는 영원한 실세 덕 코 박사, 사랑의 집을 지은 밀라드 플러 전 해비타트 총재, 예수를 진정 사랑한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 열방대학교 설립자 로렌 커닝햄 등을 비롯 존 바두흐 로잔공대 전 총장, 릭 맥케레니 전 미국 상무부 차관보,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 딘 오버맨 변호사, 하야미 마사루 전 일본은행 총재, 고 최태섭 한국유리창업자. 고 김준곤 목사 등 그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그는 책을 통해 예수처럼 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적 권력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잠언 같은 지혜를 제시한다.

또 정 장로는 과학기술과 문화의 영향력이 커진 한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라며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반드시 들어 쓰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한국을 정직한 도덕사회, 미래지향적 지식경제사회, 생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건강한 사회,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나님이 사용하실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통일 한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통일 후 내가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질문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깨닫길 바랍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의장과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그는 ‘복음의 대사’가 된 것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언제나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길 소원해왔던 그는 항상 ‘예수님이라면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까’란 질문을 가슴에 품고 많은 사람을 만나 왔다. 삼성제일교회 원로장로인 그는 현재 한국해비타트 라이즈업 코리아 이사장, 한국전력공사 고문, 케냐정부 경제사회 고문을 맡고 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