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기감 임시감독회장 “7월 9일 선거 반드시 실시 새 감독회장 뽑는게 마지막 사명”

입력 2013-05-14 17:50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기택(사진) 임시감독회장이 오는 7월 9일 감독회장 선거를 반드시 실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14일 기감 성도들에게 전하는 담화문에서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새 감독회장을 세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김 감독회장이 선임된 이후 교단 행정조직이 복원되고 연회감독 선거가 치러졌으나 감독회장 선거는 법적 다툼에 휩싸여 두 차례나 법원에 의해 무산됐다. 최근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재개를 결정했고, 지난 10일부터 60일간의 선거운동이 다시 시작됐다. 기호 1번 함영환 분당새롬교회 목사, 2번 강문호 갈보리교회 목사, 3번 전용재 불꽃교회 목사, 4번 김충식 서울연합교회 목사 등 4명의 후보가 경합한다.

김 감독회장은 담화문에서 “올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참석차 140개 나라의 교회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내부의 분란을 해결하지 못한 채 손님을 맞이할 수는 없다”면서 “선거를 무사히 끝냄으로써 5년 이상 끌어온 감리회의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제 마지막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디 선교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먼저 자기 잘못을 회개하고 욕심을 내려놔야 한다”며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자기의 정당함만을 내세워 감리회 신앙공동체를 혼란케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희생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