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회복지법인 숭덕원 이자 빚 못 갚아 압류

입력 2013-05-14 20:23

[쿠키 사회] 충북 충주의 대표적인 사회복지 시설인 숭덕원이 은행으로부터 시설운영 통장을 압류당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숭덕원(이사장 길동수)에 따르면 숭덕원은 18억원의 부채로 인해 지난달 6곳의 은행으로부터 산하 11개 시설의 운영 통장을 압류 당했다.

숭덕원은 충주시 봉방동의 숭덕재활원과 호암동 충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음성장애인복지관 등 충북 도내 11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숭덕원은 1990년 충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을 위탁받으면서 시설 확대를 위해 은행으로부터 3억6000만원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20여 년 동안 이자가 불어 현재 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6개 은행은 대출금 회수를 위해 지난달 3억원씩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내 11개 산하 시설의 통장을 압류했다.

숭덕재활원은 매월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 2억여원을 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압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이달에도 시설 직원 43명의 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재활원에 생활하는 75명의 장애인도 다른 기관으로 흩어질 처지에 놓였다.

충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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