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월까지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입력 2013-05-14 17:21
[쿠키 사회]서울시가 올 여름 재난도우미들을 통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돌보기로 했다. 태풍 등 재난발생 시 가격폭등에 대비해 농산물 등 수급상황도 중점 관리한다.
시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 간 ‘2013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해 시민 보호에 나서겠다고 14일 밝혔다. 종합대책은 풍수해 등 재난안전대책, 독거노인·노숙인 등 재난취약계층 보호, 시민 보건관리, 시민생활 보호 및 육성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시는 우선 사당역, 강남역, 도림천 등 침수취약지역에 대해 맞춤형 수해방지 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시민참여형 재난대응체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서울재가관리사 등 재난도우미 5000여명을 활용, 독거노인과 노숙인 및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을 특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재난도우미들은 폭염특보 상황을 전파하고 독거노인 등이 안전한지 살펴보게 된다. 응급상황 때는 소방서나 보건소 등과 연계해 구조서비스도 제공한다. 7∼8월 중 폭염특보 발령 시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들을 대피장소로 이동시키고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500가구 이상, 2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237개 단지에 대한 수질점검이 실시되는 등 보건관리도 강화된다. 시는 약수터 273곳과 먹는 샘물 260개 제품을 조사해 부적합 시설이나 제품에 대해서는 정밀검사 및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횟집, 뷔페 등 식중독 취약업소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은 물론 32개 병원을 활용한 감염병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시는 태풍 등으로 공급량이 모자라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에 대비해 쌀, 고등어, 쇠고기 등 농·수·축산물 16종의 수급상황을 적극 관리키로 했다. 미용료 등 개인서비스 요금 6종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또 생활쓰레기 수거대행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주택단지 등 지역 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할 예정이다.
지난해 극심했던 녹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강 상류 모니터링 등을 강화키로 했다. 시민들이 한강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한강공원에 다양한 쉼터와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