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보러온 관광객 크게 늘어

입력 2013-05-14 15:34

[쿠키 사회]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를 세운 전남 여수시에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올해 1분기 관광객 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37% 늘어난 174만명이 여수지역을 다녀갔다고 14일 밝혔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인 오동도로 지난해 1분기 43만여 명보다 36% 늘어난 58만여 명이 방문했다. 향일암과 아쿠아플라넷이 각각 19만여 명, 진남관 8만3000여명, 흥국사 7만7000여명, 해양수산과학관 7만여 명, 금오도 6만7000여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수박람회 개최 이후 여수시 관광지로 새롭게 추가된 곳은 아쿠아플라넷과 해양레일바이크, 하멜전시관이다. 아쿠아플라넷과 해양레일바이크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광객 증가율이 142%로 가장 높은 금오도는 비렁길(벼랑길) 인기에 따른 신규코스 개발과 편의시설 증대, 여객선 항로 추가개설 등이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수지역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는 인근지역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광객 중 일부가 오후일정을 여수관광으로 연계하고 있는 게 한몫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수 도심에서 금오도를 가기 위해 여객터미널인 백야향까지 가는 도로 주변 곳곳에 폐자재·비닐 등 건설폐기물들이 쌓여 있어 경관을 해치고 있다. 따라서 관광객을 맞기 위한 도로정비사업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다도해 관광, 밤바다 여행, 산단야경 투어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관광객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