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번역선교회는… 성경 없는 소수민족에 ‘모국어 성경’ 번역 사역

입력 2013-05-14 17:28

성경번역선교회(GBT)는 모국어로 된 성경이 없는 종족에게 성경을 번역해주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로 위클리프국제연대(WGA·Wycliffe Global Alliance)의 회원이다.

WG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 세계 6800여개 언어 가운데 성경이 번역된 언어는 2798개다. 이 중 성경전서가 번역된 언어는 518개뿐이다. 나머지 1275개는 신약성경만 번역됐고 1005개는 일부만 번역돼 있다.

현재 WGA 선교사들은 2075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1967개 언어로는 번역이 시작되지도 않았다. 앞서 WGA는 1999년 국제총회에서 “2025년까지 성경번역이 필요한 모든 언어로 번역을 시작한다”는 ‘비전 2025’를 세웠다.

WGA는 1942년 설립된 이후 780여개 언어의 신약성경과 20여개 언어의 성경전서를 번역하는 데 헌신했다. WGA에 소속된 단체는 GBT를 비롯해 45곳이며 70여개 협력단체도 동참하고 있다.

85년 출범한 GBT는 모국어 성경을 갖지 못한 300종족을 감당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200여명의 선교사가 사역 중이다. 현재까지 GBT 선교사들은 10여개 언어로 신약 및 구약 성경 등을 번역하는 데 힘을 쏟았다. GBT 대표 박민하 선교사는 “아직 모국어로 된 성경이 없는 수많은 종족들을 위해 한국교회의 더 많은 성도들이 성경번역선교에 동참해주기를 기도한다”고 14일 말했다. WGA는 1917년 미국인 카메룬 타운젠드 선교사의 과테말라 사역에서 시작됐다. 스페인어 성경을 보급하려 했던 그는 “당신이 소개하는 하나님이 그렇게 위대하다면 왜 우리말을 할 수는 없느냐”라는 말을 듣고 성경번역 사역에 나서게 됐다.

선교단체명은 1300년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국제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WBT)라는 이름을 쓰다가 2011년 WGA로 바뀌었다.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연대해 성경번역 사역에 힘을 쏟자는 의미에서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