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실버 되려면 체형부터 파악하라”

입력 2013-05-14 17:22


시니어에 모델 교육 ‘뉴시니어라이프’ 구하주 대표

“거울에 앞모습 뿐만 아니라 옆모습과 뒷모습도 비춰보세요.”

‘시니어에게 꿈을 드리는 행복한 패션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뉴시니어라이프’ 대표 구하주씨는 멋쟁이 실버가 되고 싶다면 자신의 체형부터 파악하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사회적 기업인 ‘뉴시니어라이프’를 2007년부터 이끌면서 50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모델교육을 해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구 대표는 “나이가 들면 가슴은 커지고, 배는 나오고, 엉덩이는 납작해지고, 다리는 가늘어지는 게 보통”이라면서 디자인을 잘만 고르면 이런 결점들을 가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가슴이 커지면 이를 가리기 위해 어깨를 움츠리게 되고 따라서 등도 굽어 체형이 망가진다”면서 큰 가슴이 마음에 걸리면 칼라가 좀 큰 상의를 입거나 스카프를 내려뜨려 가슴을 살짝 가리라고 귀띔했다. 또 브로치나 코사지를 어깨 위쪽에 달아 시선을 위로 끌어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슴보다 배가 더 나왔다면 상의를 약간 넉넉한 사이즈로 길게 입어 배를 가리는 것이 상책. 긴 스카프를 앞으로 내려뜨리는 것도 방법.

구 대표는 “본인은 볼 수 없기 때문에 관심을 쏟지 않지만 뒷모습도 나이가 들면 보기 좋지 않다”면서 스카프 한쪽을 등 쪽으로 돌려 포인트를 주면 훨씬 보기 좋다고 아이디어를 준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멋쟁이들이시죠. 그래선지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레깅스를 입는 분도 많아요.”

구 대표는 나이가 들어 다리는 가늘어지고 상체는 비대해진 체형에 지나치게 딱 붙는 바지를 입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레깅스를 입고 싶다면 상의가 적어도 무릎 선까지 내려오게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니어 패션에선 색상도 중요하다. 아주 멋쟁이거나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이 어두운 색을 주로 입는데 이는 금물. 구 대표는 “톤 다운된 오렌지색, 겨자색이 도는 노란색, 카키에 가까운 그린색 등 원색에 가까운 밝은 색이 활기차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면서 여러 가지 색을 얼굴에 비춰 보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에 신경 쓰면서 평소 체형을 가꾸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구대표가 추천하는 체형교정방법은 벽에 붙어 서있기. 평소 하루에 5분씩이라도 손은 자연스럽게 내려뜨린 채 벽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붙인 채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서 있으라는 것.

“걸을 때도 다른 생각 하지 마시고 자신의 걸음걸이에 집중하세요. 가슴은 내밀고 허리는 펴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바뀔 겁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