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발생
입력 2013-05-14 14:26
[쿠키 사회] 제주에서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발생해 제주도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8일 원인불명의 고열증세로 제주대 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로 분류됨에 따라 지난 10일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도는 강씨에 대한 역학조사 후 혈액을 채취, 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국립보건원 검사는 10일정도 소요돼 강씨가 SFTS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오는 20일쯤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강씨에 대해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증 등 다각적인 검사를 실시하던 중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어 SFTS 검사의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축산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에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FTS에 감염되면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출혈증상 등이 나타나며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어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개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 SFTS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뒤 3월 현재 8명이 감염돼 5명이 사망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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