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또다시 망언… “위안부, 필요했다” 주장
입력 2013-05-13 22:09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은 13일 2차대전 당시 강제동원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당시에는 군의 규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는 오사카 시청에서 취재진에게 “총알이 비처럼 난무하는 속에서 목숨을 걸었을 때 휴식을 위해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함을 누구라도 알 것”이라며 왜곡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과 다른 것은 다르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거국적으로 위안부를 강제하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도 위안부 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로 인기몰이를 해온 하시모토는 지난해 8월에도 “위안부가 억지로 끌려간 증거는 없다”며 ‘적반하장’식 궤변을 쏟아내 주변국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또 “침략의 정의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주장에 대해 “침략에 학술적인 정의는 없다는 것은 총리가 이야기한 그대로다”라고 두둔했다.
그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와 공동대표를 맡은 일본유신회는 최근 점화된 개헌논의에서 아베 정권과 우익 공조를 형성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