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해서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 정미홍씨 ‘윤창중 두둔’ 발언… 네티즌 분노 폭발
입력 2013-05-13 22:24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55) 더코칭그룹 대표가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언론 보도를 맹비난하고 윤 전 대변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정 대표는 13일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 수사 중이고 지극히 경범죄로 신고된 사안인데, 성폭행을 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라며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 전 대변인 사건이 확산된 데 대해서도 “진실에 접근하는 수준의 문제”라며 “언론의 태도와 국민의 접근 방식이 삼류다”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 역시 위기관리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며 “혼란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11일 윤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가 잘못한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라며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기 쉽다. 사악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라는 글도 올린 바 있다.
1982년 KBS 1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그는 93년 퇴직 후 서울시 시장부속실장과 공보담당관, 한국메세나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코칭 서비스 전문업체인 더코칭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여성 언론인 출신인 그의 발언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더코칭그룹 홈페이지가 일시 다운되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